Mainz 마인츠, 독일 2019

2020. 6. 22. 12:13여행/유럽

프랑크푸르트에서 잠깐 기차를 타면 갈 수 있는 마인츠. 

 

우리 한민족보다 훨씬 뒤에 금속활자를 만든 구텐베르크가 여기 출신이다.  

 

마인츠 대성당 Mainzer Dom

 

975년 오토 2세가 착공하여 1037년에 완공. 로마네스크 양식이지만 고딕, 바로크 양식도 혼합되어 있음. 쾰른, 트리어와 더불어 독일의 3대 성당이다. 

 

 

 

보니파키우스. 

716년부터 위트레흐트 지역에서 기독교를 전파하기 시작함.  나중에 마인츠의 주교가 됨. 

천둥신 토르의 나무를 잘라버렸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을 보고 수천 명의 게르만 인들이 기독교를 받아들이기도 했다고 한다. 

음.. 이건 좀... 흥행과 임팩트라는 측면에서는 좋은데, 자연보호와 문화유산 보호 측면에서는 좀 그렇다.  어떨 때는 파괴적인 행동이 큰 의미가 있고 더 큰 가치를 줄 수도 있지만, 그 반대편의 파괴되는 가치를 잘 형량하여야 할 것이다. 

 

아뭏든, 이 분은 네덜란드의 독쿰 Dokkum까지 가서 선교를 하다가 공격을 받아 순교했다. 

그가 가지고 있던 책 한권이 아직도 보존되어 있다는데 칼이 통과한 자국이 남아 있다고 한다. 그는 책으로 자기 머리를 방어했는데, 칼이 책을 뚫고 머리를 찔렀다. 이 조각상에는 그 상황이 나타나 있다. 

주교님, 그래도 고생하셨어요.  그 시대에서는 그게 최선이었을 수도 있겠고, 자신의 신념을 위해서 목숨을 버린 것에는 제가 뭐라 할 건덕지가 없네요.  물론 제 앞에 있다면 답답한 마음이긴 하겠지만요... 

보니파키우스를 연구한 학자들은 유럽에 선교한 사람 가운데 보니파키우스보다 훌륭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한다고 한다. (왜 그런지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독쿰에는 보니파키우스 교회가 존재한다고. 

 

 

성당내부 

네팔의 사원에서 봤던 촛불들과 겹쳐진다. 다른 종교 비슷한 표현.  원류는 배화교일까? 아니면 스페인 어느 동굴의 모닥불일까... 

 

어두운 곳에서 보는 불은 뭔가 감각과 이성을 초월하는 느낌을 준다. 

 

독일의 스테인드 글라스는 뭔가 냉정하고 이성적인 느낌이 든다. 

 

그림들은 다 복원이 되어 있는 것 같다.  2차대전때 폭격으로 무너진 걸 다시 복원했다고 하니.. 사실 마인츠 돔은 대부분 20세기의 건물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근처의 거리.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모양의 나무와 가지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