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 우드그릴 레스토랑 엘픽 ELPIC

2022. 7. 11. 00:38맛집/압구정 청담

점심코스로 다녀왔다. 


http://naver.me/xNoinAnp

원래는 그릴에 자신있는 스테이크 전문 레스토랑인 것 같은데, 점심코스는 다른 요리 위주였다.  다음에는 스테이크를 시도해볼 정도로 만족감이 있었기에 기록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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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픽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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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lac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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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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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제주도에서 온 집이라 그런지, 제주 식재료 그리고 해산물도 잘 사용하는듯? 

손톱이 엄청 길었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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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체 Ceviche 는 원래 페루 서민 음식이다. 그렇지만 근래에는 남미 전역에서 먹고, 우리나라까지 전해져서 요새 꽤 흔히 보이는 접시가 되고 있다. 새콤한 맛으로, 원래 회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방식으로 회를 맛보는 느낌이다. 회가 메인인 샐러드? 시작으로 좋다. 

제주생선 세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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뽈뽀처럼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식감만은 비슷한, 그릴 문어가 올라간 리조또이다. 보리의 탱글탱글한 식감과 부드러우면서도 약간은 탄력이 있는 문어의 식감이 조화로왔고 베이스에 있는 소스들도 접시의 맛에 레이어를 선사했다. 

그릴 문어, 보리 리조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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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먹어보고, 어 이집 굽기만 잘하는게 아니고 (이건 아직 확인 전) 요리도 잘하네라는 느낌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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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새우 파스타는 저 소스가 뭐였더라? 게 내장 같은 느낌이었는데.. 아무튼 비리기 쉬운 맛을 비리지 않고 맛있게 잘 잡아내었다. 여기에 우니까지 얹었으면 너무 사치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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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 양이 적다고 느껴질 정도로 (사실 세미 코스 요리에 나온 거라 양이 적은 것은 맞다만) 맛이 있었다. 피노누아 와인하고도 잘 어울렸다.  

단새우 파스타, 우니 추가는 메뉴를 건성으로 읽어서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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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메인인데, 음... 내가 소고기 등 고기를 메인으로 먹을때 항상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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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예 붉은 기가 안느껴질 정도로 잘 익힌 고기를 선호한다. 그런데 일부 레스토랑에서는 무슨 배짱에서인지 설익혀 놓고 고기는 이게 부드럽다며 내오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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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하기가 좀 어렵긴 한데, 레어는 말할 것도 없고.. 미디움인데도 안익혀 나오는 경우를 꽤 봤다. 육회도 먹긴 하니까 못 먹을 음식은 아니겠지만, 단순히 부드러움을 위해서 안익힌 고기를 먹는다? 나는 잘 이해가 안된다. 색이 붉은기가 있어도 익어서 분자구조가 변한것과 안익힌 것은 큰 차이가 있다. 그래서 온도계까지 꽂아 가면서 익히는 건데... 이 부분은 대중의 기준과 내 기준이 너무 안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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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정확한 정보를 정리해봤다. 레어는 생고기가 아니다. 분명히 익힌 고기이다. 생고기로 나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https://kirinos.tistory.com/869

 

고기굽기 정도: 레어 vs. 생고기

결론부터 말하면, 레어와 생고기는 전혀 다르다. 레어는 익힌 고기이고 생고기는 안익힌 고기이다. .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레어를 생고기라고 생각하고 요리하고 먹는다. 노노...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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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픽의 경우, 이건 안 익힌게 아니라 적당히 잘 익은 미디움 레어가 맞다. 이 집은 전문성이 있는 집이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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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붉은 기가 있어도 맛있게 잘 먹었다. 

부채살 스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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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베트로 마무리. 

딸기 샤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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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 하나는 작지만 다 먹으니 배가 불렀다. 양도 뭐 이정도면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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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님이 와인에 대한 의욕이 많은 것 같았다. 스테이크하고는 역시 와인이 잘 어울리니까. 바람직한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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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개의 화덕이 보인다. 먹느라고 정확하게 보지는 못했는데 용도가 다른듯?  

주방 바로 앞 Bar Table에서 이것저것 이야기하면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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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특선 메뉴는 가성비로 봐도 만족했고, 다음에는 스테이크를 제대로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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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안심은 별로라서, 티본이나 등심으로! 그때가 되면 여기에 다시 업데이트를 하든지 해야겠다. 이날 받은 느낌으로는 스테이크 잘 할 것 같은 느낌. 나는 아마도 웰던으로 구워 달라고 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