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치우치우 오리스 Ciu Ciu Falerio Oris 2020

2021. 4. 11. 00:18Wine/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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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치우 (현지 발음은 츄츄) 는 그리 역사가 오래되진 않은 이탈리아의 떠오르는 와이너리이다. (Since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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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치우는 마르께 Marche 지역의 오피다 Offida 서브 지역에 속해있고 오피다는 마르께의 5개 DOCG중 하나이다. 로마와 끼안티를 두개의 꼭지점으로 한 삼각형을 그려보면, 오른쪽 아드리아해 방면의 마지막 꼭지점에 해당하는 위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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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ida DOCG는 Marche 지역의 남쪽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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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치우의 면적은 약 150 헥타르 (1.5 제곱킬로미터) 정도라고 하니 규모는 꽤 있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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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종은 블렌드인데, Trebbiano, Pecorino, Passerian with a splash of Chardonnay 라고 한다. 샤도네이가 살짝 들어갔다고 하나 나머지 3개 품종은 생소하다. 원래 Marche 지역을 대표하는 화이트 품종은 베르디끼오 Verdicchio 인데, 오리스에는 안 들어갔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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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구매가능 가격은 3만원대이고 치우치우의 엔트리급 와인이라고 보면 된다. 가장큰 특징은 비건 인증을 받은 오르가닉 와인이라는 점이고, 손수확한다. 엔트리급이지만 매우 정성이 들어간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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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칠레 오차가비아의 엔트리급 화이트 Espuela를 마셨는데 그 완벽한 상위호환이라고 보면 된다. 비록 산지는 남미와 이탈리아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지역 기반의 품종을 믹스해서 만들었다는 점, 열대 과일 뉘앙스가 메인을 이루고 꽃 향이 보완한다는 점, 청량한 산미를 강조하는 점 등등... 그런데, 에스푸엘라는 별로 다시 마시고 싶진 않은데, 오리스는 언제든지 다시 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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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맛은 저 아래쪽에 잔잔하게 잠겨져 있고, 산도는 전혀 튀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균형미가 잘 잡혀 있고 부담없이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릴 것같은 훌륭한 테이블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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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은 연한 황금색에 가깝고, 그린 뉘앙스는 별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