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흥주

2018. 3. 31. 23:53맛집/Food Story

홍콩의 광동식당에서 처음 경험해본 소흥주. 





전주 모주하고 느낌이 비슷한 점이 있다. 


광동음식하고 잘 맞았다. 


처음에는 바스켓 들고 오길래 차게해서 주려고 하는 줄 알았는데 뜨겁게 해서 주는 거였다. 


중국 발음으로는 '샤오싱저우'에 가까움. 돗수는 백주가 아니라서 20도 이하이고, 찹쌀 기반으로 만든다. 오래 묵을 수록 고급으로 치는데, '여아홍'이 바로 오래 묵은 소흥주를 지칭하는 말이다. 


짙은 갈색을 띠며 찹쌀을 많이 사용하면 맑은 호박색까지 나올 수 있다. 


중국 요리에 많이 사용됨. 


백주와 더불어 중국을 대표하는 2가지 주종 중 하나인 '황주' 계열. 황주중에 소흥주를 최고로 친다. 


메뉴판에는 영어로 '와인'이라고 써 있었는데, 과실주는 아니지만 도수와 향, 맛의 유사점이 어느 정도 납득이 간다. 


저 상자에 써있는 '월주'라는 지명은 절강성 소흥의 옛날 지명이고, '오월동주'의 고사가 있는 그곳이기도 하다. 


내가 마셨던 것은 몇 년 숙성시킨 거였는데, 기본적으로 황주 자체가 비싸지 않아서 숙성시켰다고 해도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었다. 레스토랑인데도 4만원 정도 했던 것 같으니, 일반 구매가격은 1만원대라고 봐도 좋을 듯. 


기회가 되면 다른 종류로, 그리고 더 오래 숙성된 걸로 다시 마셔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