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의 곁

2013. 5. 15. 21:39예술/etc.

나도 그렇다.  

 

 

 

 

태양이 바다에 미광을 비추면
나는 너를 생각한다
희미한 달빛이 샘물위에 떠 있으면
나는 너를 생각한다

먼 길에 먼지가 일 때
깊은 밤 좁은 다리 위에서
방랑객이 비틀 거릴 때
나는 너를 본다

희미한 소리의 파도가 일 때
이따금 모든 것이 침묵에 쌓인
조용한 숲속에 가서
나는 너를 듣는다

너와 멀리 있을 때에도 나는 너와 함께 있다
너는 나와 가까이 있기에
태양이 지고 별이 곧 나를 위해 반짝이겠지

아, 네가 이곳에 있다면.


-괴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