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샹궈

2011. 8. 28. 00:26맛집/광화문 종로 을지로

내가 '물없는 훠궈'라고 부르곤 하던, 마라샹궈.

한국에도 생겼길래 먹으러 가봤다.

지도가 후지게 나왔는데... 저 지도로는 보나마나 못찾을 거고,

경복궁 역에서 자하문 터널 방면으로 가다보면, 왼쪽으로 유명한 삼계탕집 토속촌을 지나서 조금 더 가다보면 커다란 우리은행 건물이 보인다. 거기 지나자마자 바로 있는 조그만 골목 속에 있다.

골목 입구에 간판이 굉장히 인상적인 족발집이 있다.

효자 왕족발 보쌈 이군.

맛집 방송 거부, 그리고 돼지와 합성한 사장님 얼굴로 눈길을 끄는... 그러나, 내가 족발을 그리 좋아라 하지 않으므로, 패쓰.

이 골목으로 들어가면, 한옥집을 개조한 마라샹궈라는 식당이 있다.

인테리어가 괜찮은 편이고 가격도 있으니 레스토랑이라고 해야 할까? ;;;


이 집의 메인 dish 되겠다. 가게이름과 같은 '마라샹궈'

중국현지와 비교해서 더 깔끔하긴 한데... 맛은 좀 떨어진다.

객관적으로 맛이 없다기 보다는, 중국에서 먹던 맛과 차이가 있다는... 아마 재료는 이 집이 더 좋은 걸 쓰겠지만...

아는 분은 '마라' 라는 거에서 짐작했겠지만, 꽤 매운 요리이다.

그런데 이 집은 그리 맵지 않다.. -_- ;;


중국 현지 마라샹궈 집.

큰 백화점 지하에 Food Court 같은 형태로 있는데, 깔끔하다. 마리가 강추한 집.

다음에 가면 여기서도 먹어봐야지.


암튼 한국 효자동의 마라샹궈는 꿔바로우나 볶음밥 등도 괜찮았다.

다만, 국물요리가 있었는데.. 이름은 까먹었지만, 조미료를 꽤 많이 넣은 느낌이었다.
사실 마라샹궈 자체도 좀 그런듯...

중국요리는 원래 조미료 많이 치긴 한다지만.. ;;; 이건 내가 전문 분야 아니라 잘 모르겠다.
중국에서 마라샹궈집들이 조미료를 치던가? ;; 맵기 때문에 별로 칠 필요가 없을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치긴 칠 거 같다. 감칠맛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