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아시아프

2011. 7. 27. 08:34예술/미술

흠.. 그렇다는군.

7.27 ~ 8.22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아시아 대학생,청년 작가 미술 축제라고 함.

8월 10일 부터 2부라는데, 이건 뭔지 모르겠고.. 27일만 1시부터, 나머지는 10시부터 오후 6시 입장 마감.



조선일보 퍼옴. 아트컴퍼니 김순응 대표


'이렇게 골라라' 전문가 조언
어디서 본 듯한 작품은 제외… 인물 잘 그리는 작가에 주목

훌륭한 컬렉터는 위대한 예술가를 위대해지기 전에 알아보는 사람이다. 젊은 작가들의 작품은 잠재태(潛在態)이다. 도토리고 올챙이다. '아시아프'와 같은 무명 젊은 작가들의 전시에서 작품을 고를 때는 도토리에서 떡갈나무를 보고 올챙이에서 개구리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일단 어디서 본 듯한 작품은 탈락이다. 젊은 작가 성공의 필요조건은 창의성이다.

새로운 것은 낯설다. 거북하고 충격적이고 때로는 엽기적이기도 하다. 역사 속의 전설적인 딜러들은 예외 없이 이를 금과옥조로 삼았다. 영국의 유명 컬렉터이자 딜러인 찰스 사치가 작품을 구입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혐오감을 주어야 한다(repellent)'는 것이다. 그래서 그가 좋아하는 작품을 '쇼크 아트(shock art)'라고도 부른다. 위대한 낯섦은 언젠가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둘째, 유행에 영합하는 작가를 경계해야 한다. 극사실화가 유행할 때는 극사실화를 멀리해야 하고, 철 지난 팝아트가 유행할 때는 팝아트를 버려야 한다. 유행은 대중의 기호에 편승하여 이룩하는 성과이다. 대중의 빈약한 정신은 시대정신을 포착하지 못하고 미래를 통찰하지 못한다. 그래서 당대의 유행은 모두 실패했고 반드시 실패할 것이다.

셋째, 개성적인 표현 방식을 갖춘 작가라야 한다. 시각예술은 도구인 그릇이 내용물만큼 중요하다. 인상주의·입체주의·표현주의·야수주의·팝아트·비디오 아트 등의 미술사의 혁명이나 새로운 사조는 표현 양식의 변화를 수반했다. 훌륭한 작가는 자기의 감성에 가장 잘 어울리는 형식을 만든다. 창의성은 내용보다 형식에서 더 잘 드러날 수 있다. 그러나 재료에 집착하는 작가는 경계해야 한다. 재료가 변화의 족쇄가 될 수 있다.

넷째, 인물을 잘 그리는 작가에 주목하라. 피카소·반 고흐 등 위대한 화가들은 대개 인물을 잘 그렸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업이나 미술관보다 개인들이 미술품을 많이 구입하는데, 이들이 자기 집에 남의 초상화를 걸어놓는 것을 싫어하다 보니 인물화가 잘 안 팔린다. 그래서 작가들도 인물화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글로벌 마켓의 관점에서 보자면 인물화야말로 경쟁력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중국 작가 쩡판즈도, 장샤오강도 모두 인물을 잘 그리는 작가다.

다섯째, 작고 예쁜 작품을 경계하라. 이런 작품은 인테리어용으로는 좋을지 몰라도, 미술관에 걸리기 어렵고 세계적인 보편성을 갖추기도 어렵다. 다만 장식적이더라도 천박하지 않고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으면 괜찮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도 매우 장식적이지만 위대한 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