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프로와 아마의 차이

2011. 2. 2. 15:46예술/사진이론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니는 글인데 퍼와서 내가 홍성덕 선생님께 배운 것을 활용하여 좀 고침.





1. 아마 - 카메라 렌즈 캡을 닫고 껍데기에 싼 후, 가방에 고이 넣어가지고 다닌다.

프로 - 케이스도 렌즈 캡도 없이 어깨에 덜렁덜렁 메고 다닌다.

 

2. 아마 - 사진을 모두 작은 사이즈로 뽑는다.

프로 - 제대로 몇 장을 골라서 확대한다.  --> 특히 이 고르는 과정에서 수많은 프린팅을 한다.

 

3. 아마 - 찍고 싶은 것을 발견하면 그 자리에 서서 한 장 찍는다.

프로 - 앞으로, 뒤로, 위로, 아래로 움직이며 집중해서 찍는다. 심지어는 셔터 소리 리듬을 탄다.

 

4. 아마 - 화면에 이것저것 많이 담아 찍는다. 어떻게 가능한 많이 담을까를 고민한다.

프로 - 화면에서 필요없는 것을 덜어낸다. 어떻게 최소한의 것만을 찍을까를 고민한다.

 

5. 아마 -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리는 등 날씨가 나쁘면 촬영을 포기한다.

프로 - 나쁜 날씨일수록 카메라를 들고 나가 새로운 빛을 찾는다.

 

6. 아마 - 피사체인 상대에 접근하기를 두려워한다. 충분히 가깝게 접근하지 못한다.

프로 - 어떻게든 가까이 접근한다. 

 

7. 아마 - 전문사진가처럼 보이려고 애쓴다.

프로 - 동네 아저씨나 아줌마처럼 보이려고 위장한다.

 

8. 아마 - 다른 사람의 좋은 사진을 보면 흉내내려 한다.

프로 - 다른 사람이 좋은 사진을 찍으면 한 발 늦었다고 생각한다.

 

9. 아마 - 좋은 사진을 보면 뭐로 찍었을까 궁금해한다.

프로 - 좋은 사진을 보면 어떻게 찍었을까 생각한다.

 

10. 아마 - 친구가 오면 카메라를 꺼내 자랑한다.

프로 - 이해할 수 있는 친구가 오면,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를 좋아한다. 사진을 보여 주는 것은 조심스럽다.

 

11. 아마 - 우르르 몰려다닌다.

프로 - 딱 혼자만 다닌다.

 

12. 아마 - 한 장면을 잡기 위해서 조급해한다.

프로 - 기회가 올 때까지 언제까지라도 기다릴 줄 안다.

 

13. 아마 - 멋진 곳이 있다면 날 잡아서 가본다.

프로 - 언제고 어느 때고 기회가 되면 다시 간다.

 

14. 아마 - 한 장도 남김없이 모두 찍고 돌아온다.

프로 - 최소한 마지막 한 장은 남긴다. 필카일 때의 이야기인데... 디카라면, 배터리를 충분히 준비해서 가지고 다닌다 정도?

 

15. 아마 - 주제만 신경 쓴다.

프로 - 주제를 살리는 부제에 신경을 쓴다. --> 정확히는 전체적인 느낌을 본다. 주제에 정확히 집중한다. 

 

16. 아마 - 평생 장비 탓만 한다.

프로 - 한없이 내공 탓을 한다.

 

17. 아마 - 출사 나가면 금전 문제부터 걱정한다.

프로 - 출사 나가면 주제 선정부터 걱정한다. --> 출사 전에 주제 선정은 끝내고 나간다. 전반적으로 작업하고 있는 주제가 있다.

 

18. 아마 - 촬영하다 보면 항상 배가 고파진다.

프로 - 활영할 때는 아무 생각이 없다.

 

19. 아마 - 멀리 가거나 산에 올라가기를 힘들어한다.

프로 - 한 장의 사진을 위해 모든 어려움을 참아낸다.

 

20. 아마 - 새로운 장르에 대한 두려움이 앞선다.

프로 - 새로운 장르에 대한 호기심이 앞선다.

 

21. 아마 - 촬영 후에 건진 것이 없다고 무지 후회한다.

프로 - 아예 기대를 하지 않고 간다. 다음 촬영에는 어떻게 할 지를 생각한다.

 

22. 아마 - 좋지 않은 상황에서 사진은 인내라며 끝까지 버틴다. 

프로 - 아니라는 판단이 들면 접을 줄 안다. 하늘과 땅의 기운을 볼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