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사당 관악

[내방] 몰몰 molmol 다이닝 레스토랑

창공의 카프카 2024. 10. 7. 23:03

동네 단골집 셰프님 소개로 아주 좋은 곳을 알게 되었다. 

 

내방역에 가까운 곳의 와인바? 이탈리안 레스토랑? 거의 fine dining restaurant인 몰몰이다. 

 

가격은 일반 레스토랑인데 quality는 fine dining에 가깝다. 동네 이탈리안으로는 인테리어도, 셰프님의 내공도, 재료도, 요리 솜씨도 넘친다. 

 

아마 파인 다이닝에 부족한 부분은 인테리어, 스텝의 수, 코스 요리의 부재 등등 이겠지. 아뭏든, 오래 다닐 수 있는 좋은 레스토랑을 만났다. 

 

https://naver.me/FEro6Ztz

 

몰몰 : 네이버

방문자리뷰 52 · 블로그리뷰 46

m.place.naver.com

 

원래는 와인 중심의 예약제 레스토랑을 의도하셨던 것 같은데, 동네가 그런 것과 살짝 거리가 있다. 

 

그래서 뭔가 현실화 된 느낌. 

그러나 미래에는 그런 모습으로 발전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감각과 내공이 있으니까. 

 

 

들고 갔던 와인은 Argiano의 BDM이다. 

 

 

메뉴에는 복숭아라고 되어 있는데, 두부크림 위에 복숭아와 프로슈토 그리고 소금이 킥 역할을 해서 모순되면서 조화로운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아주 훌륭한 한 접시. 

 

 

친구하고 둘이서 갔는데 파스타 종류를 시키면 아예 두 접시로 나눠서 맛볼 수 있게 해주셨다. 

이거 아주 마음에 드는 방식이다.

서브 하는 입장에서는 한없이 힘이 더 들어가는 방식이지만... 

알리오올리오. 

몰몰의 네이밍으로는 스파게타따 

 

 

스페셜 파스타로는 오직어 먹물 파스타가 있었다. 

이거 완전 갑각류의 엑기스를 모은 파스타였다. 

게나 새우 좋아하는 사람들은 환장할 맛. 

당연히 파스타는 완전 알단테였다. 조화로운 내공. 

 

 

콜키지는 2만원인데 두병째는 4만원이다. 아마 그렇게 높아져 가는 것 같다. 

기무라 글라스에 마시니 더욱 좋네. 

기무라 글라스에 따르면서 4만원의 콜키지가 합당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마시는 BDM인데 그 특유의 풍미와 향기를 글라스가 정말 우아하게 잘 잡아 주었다. 

 

 

사우어 도우인데, 탱탱하고 맛있었다. 

저 버터는 백된장이 들어갔다고 들었다. 이런 디테일이 너무 좋았다. 

 

 

원래는 부르고뉴 글라스였는데, BDM하고도 잘 맞네. 

이 곳의 모든 글라스는 기무라를 쓴다고 한다. 

 

 

BDM의 색이 유혹하듯 예쁘다. 

.

.

하나 추가한 와인 안주. 

몰몰 네이밍으로는 단새우 였던 것 같다. 

감자 튀김 위에 아보카도 크림과 단새우가 올라갔다. 

이 접시도 예술적이다. 

 


아주 훌륭한 곳이었다. 

한 달에 한번씩은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