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 우드그릴 레스토랑 엘픽 ELPIC
점심코스로 다녀왔다.
http://naver.me/xNoinAnp
원래는 그릴에 자신있는 스테이크 전문 레스토랑인 것 같은데, 점심코스는 다른 요리 위주였다. 다음에는 스테이크를 시도해볼 정도로 만족감이 있었기에 기록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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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픽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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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lac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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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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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제주도에서 온 집이라 그런지, 제주 식재료 그리고 해산물도 잘 사용하는듯?
손톱이 엄청 길었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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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체 Ceviche 는 원래 페루 서민 음식이다. 그렇지만 근래에는 남미 전역에서 먹고, 우리나라까지 전해져서 요새 꽤 흔히 보이는 접시가 되고 있다. 새콤한 맛으로, 원래 회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방식으로 회를 맛보는 느낌이다. 회가 메인인 샐러드? 시작으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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뽈뽀처럼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식감만은 비슷한, 그릴 문어가 올라간 리조또이다. 보리의 탱글탱글한 식감과 부드러우면서도 약간은 탄력이 있는 문어의 식감이 조화로왔고 베이스에 있는 소스들도 접시의 맛에 레이어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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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먹어보고, 어 이집 굽기만 잘하는게 아니고 (이건 아직 확인 전) 요리도 잘하네라는 느낌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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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새우 파스타는 저 소스가 뭐였더라? 게 내장 같은 느낌이었는데.. 아무튼 비리기 쉬운 맛을 비리지 않고 맛있게 잘 잡아내었다. 여기에 우니까지 얹었으면 너무 사치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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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 양이 적다고 느껴질 정도로 (사실 세미 코스 요리에 나온 거라 양이 적은 것은 맞다만) 맛이 있었다. 피노누아 와인하고도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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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메인인데, 음... 내가 소고기 등 고기를 메인으로 먹을때 항상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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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예 붉은 기가 안느껴질 정도로 잘 익힌 고기를 선호한다. 그런데 일부 레스토랑에서는 무슨 배짱에서인지 설익혀 놓고 고기는 이게 부드럽다며 내오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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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하기가 좀 어렵긴 한데, 레어는 말할 것도 없고.. 미디움인데도 안익혀 나오는 경우를 꽤 봤다. 육회도 먹긴 하니까 못 먹을 음식은 아니겠지만, 단순히 부드러움을 위해서 안익힌 고기를 먹는다? 나는 잘 이해가 안된다. 색이 붉은기가 있어도 익어서 분자구조가 변한것과 안익힌 것은 큰 차이가 있다. 그래서 온도계까지 꽂아 가면서 익히는 건데... 이 부분은 대중의 기준과 내 기준이 너무 안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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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정확한 정보를 정리해봤다. 레어는 생고기가 아니다. 분명히 익힌 고기이다. 생고기로 나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https://kirinos.tistory.com/869
고기굽기 정도: 레어 vs. 생고기
결론부터 말하면, 레어와 생고기는 전혀 다르다. 레어는 익힌 고기이고 생고기는 안익힌 고기이다. .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레어를 생고기라고 생각하고 요리하고 먹는다. 노노... . 네이버
kirino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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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픽의 경우, 이건 안 익힌게 아니라 적당히 잘 익은 미디움 레어가 맞다. 이 집은 전문성이 있는 집이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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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붉은 기가 있어도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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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베트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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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 하나는 작지만 다 먹으니 배가 불렀다. 양도 뭐 이정도면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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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님이 와인에 대한 의욕이 많은 것 같았다. 스테이크하고는 역시 와인이 잘 어울리니까. 바람직한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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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개의 화덕이 보인다. 먹느라고 정확하게 보지는 못했는데 용도가 다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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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특선 메뉴는 가성비로 봐도 만족했고, 다음에는 스테이크를 제대로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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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안심은 별로라서, 티본이나 등심으로! 그때가 되면 여기에 다시 업데이트를 하든지 해야겠다. 이날 받은 느낌으로는 스테이크 잘 할 것 같은 느낌. 나는 아마도 웰던으로 구워 달라고 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