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 컨설팅/STEEP

The Shallows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창공의 카프카 2011. 5. 26. 11:09
나도 많이 느끼고 있었고 공감하고 있다.

네비게이션을 쓰면서 지리를 더 모르게 된 사람들.
메신저를 쓰면서 업무 보다는 잡담에 빠지는 사람들.

문제는, 대세가 되면 아무 생각없이 따르는 거다. 편안함에 빠지면 굳이 힘들게 하려 하지 않는다.

공룡이 멸망한 것과 비슷하게 인간도 멸망해 가지 않을까...




한겨레에서 퍼옴

“인간은 지속적으로 다양한 정보단말기를 통한 유혹에 빠져 익사하고 있다.”

정보기술이 인간 사고에 되레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쳐온 미국의 저명한 정보기술 전문가 니컬러스 카(52)를 <한겨레>가 25일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만났다. 카는 26일 <에스비에스>(SBS)가 주최하는 ‘서울디지털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 방한했다.

카는 “인터넷은 손쉽게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해주지만, 인터넷이 밀어내는 방대한 정보는 인간이 생각하는 방식을 매우 피상적이게 만들었다”며 “중요한 일과 사소한 것을 식별하기 어렵게 해 주의력을 분산시켰고 중요한 정보에 관심을 덜 갖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정보사회의 특성을 날카롭게 분석베스트셀러 <빅 스위치>의 저자인 카는 지난해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원제 The Shallows)을 펴내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인류의 맹목적 찬사에 경종을 울리며 정보기술이 사회와 인간 사고에 끼치는 해악에 대한 논쟁을 불러온 주인공이다. 이 책엔 멀티태스킹과 같은 정보기술이 한 업무에 집중할 때보다 효율성이 떨어지는 사례 등 정보기술이 실제로는 인지능력과 판단력을 퇴보시키는 다양한 연구사례가 담겨 있다.

카는 정보기술 전문가답게 얼리어답터였지만 이 책을 쓰면서 몇가지 변화를 경험했다. 먼저 보스턴 인근에 살다가 이동전화가 되지 않는 콜로라도의 산악지대로 이주했다. 책을 쓰기 위한 자료를 찾기 위해 인터넷에 접속했지만, 전자우편 확인 등 종전에 비해 인터넷 사용을 크게 줄였다.

특히 카는 “책을 쓰기 시작하면서 트위터·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모두 끊었다”며 “앞으로도 사회관계망 서비스는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는 “비록 사회관계망 서비스가 정보를 빨리 전달해주고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가치를 주지만 무엇보다 주의를 분산시킨다”며 “지나치게 사소한 정보가 끊임없이 오가는 사회관계망 서비스로 인한 혜택이 사고력에 끼치는 악영향보다 결코 크지 않다”고 말했다.

어떻게 정보기술을 수용하는 게 현명한 것일까? 카는 “최선은 의심을 품는 것”이라며 “기술이 사회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그 혜택이 커질수록 비판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찬사를 받는 신기술로 인해 우리가 잃어버리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비용을 치르고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