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 컨설팅/전략
정만원 사장 기조연설
창공의 카프카
2010. 11. 8. 18:26
요새 KT에 SKT가 밀리는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정만원 사장님의 잘못은 아니고, 이미 수년 전부터 시작된 흐름과 KT가 조금은 변했기 때문이다.
일단, 통신사업자로부터 플랫폼 사업자로 권력이 이동하고 있다는 진단은 맞아 보이는데, 문제는 그렇다고 통신사업자가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할 수 있냐는 것이다.
Negative하다. 통신사업을 주력으로 품고 있는 이상... 어렵다고 본다.
전혀 다른 회사를 새로 만들어서 Venture처럼 돌진하지 않는 이상 힘들다. 그런 시도로 Company in company 제도까지 만들어서 노력하고 있지만, 성공이라고 보여지지는 않는다. 문화가 다르고, 마음가짐이 다르고, 역량이 다르고... 대기업이 해서는 성공할 수 없는 사업이라고까지 생각되어진다.
그렇다고 대기업보고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
내가 SKT 사장이라고 해도 정말 갑갑한 상황일 것 같다.
답은 이거다. 버려야 얻는다. 완전히 버려야 크게 얻는다.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가 ‘뉴 와이어리스 시대(New Wireless Era)’를 지배할 것이다.”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코트라(KOTRA)와 조선비즈,한국통신학회가 공동 주관한 ‘글로벌 모바일 비전(Global Mobile Vision) 2010’에서 기조 연설에 나선 정만원 SK Telecom 사장은 뉴 와이어리스 시대(New Wirelsss Era · 새 모바일 시대)가 열리면서 네트워크를 가진 이동통신사업자에서 서비스 플랫폼을 가진 애플, 구글과 같은 회사로 권력 이동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통신사업자는 새 시대에 맞는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신사업자가 주도했던 ‘컨버전스(convergence·융합) 서비스’는 용도 폐기되어야 하며 ‘협업(Collaboration)’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해야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향후 10년을 지배할 정보기술(IT)업계 기술로 △ 실시간성(Real Time) △ 개인화(Personalization) △ 소셜네트워크(Social Network) △ 위치 정보(Geo-local)를 꼽았다.
◆ 네트워크에서 플랫폼으로 권력 이동
정 사장은 한국 모바일 사업이 태동기와 확장기에는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였지만, 2006년 이후 뒤쳐지기 시작해 현재 구글과 애플 등을 따라가는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03년 SK텔레콤이 모바일 음악 서비스 ‘멜론’을 선보였을 때 비즈니스위크가 ‘아이팟의 킬러’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고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는 요즘 뜨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원조로 인기를 끌었다”면서 “그러나 이제 SK텔레콤은 애플의 앱스토어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을 모방해 ‘T스토어’를 내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모바일 서비스가 뒤쳐지고 있는 것은 웹의 개방과 확장이라는 기본 정신에 충실하지 못하고 ‘닫힌정원(Walled Garden)’ 정책을 펼쳐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초기 모바일 시대에는 네트워크를 보유한 사업자가 곧 서비스 사업자가 되어 폐쇄 정책을 바탕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었으나 애플의 ‘앱스토어’,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과 같은 서비스 플랫폼이 출현한 후에는 어떠한 콘텐츠와 네트워크도 가치가 없어졌다”면서 “그야말로 ‘서비스 플랫폼 전성시대’가 개막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세계 IT 기업의 시가총액을 보면 95년 마이크로소프트(MS)가 IBM을, 2004년에는 구글이 야후를 추월했으며 올해는 애플이 MS의 시가 총액을 추월했다. SK텔레콤의 시가총액도 2001년에는 매출의 2.22배였으나, 현재는 0.75에 불과하며 전세계 통신업체의 시가총액도 2001년 매출의 3.5배에서 현재 매출의 0.95로 저평가받고 있다.
정 사장은 “이같은 시가총액 순위 변화는 모바일 주도권 이동과 궤를 같이 한다”면서 “전세계 모바일 사업자들이 새 와이어리스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필요하다”고 말했다.
◆ “컨버전스가 아니라 협업이다”
정 사장은 IT업계에서 키워드로 떠올랐던 ‘컨버전스(convergence)’ 대신 ‘협업(collaboration)’을 새로운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는 “그동안 통신사업자가 금융, 콘텐츠 등 각 분야에 융합 서비스를 추진해왔지만, 실패로 끝난 것은 통신사업자가 주도하려하기 때문이었다”며 “가령 은행들은 자신들의 고객을 SK텔레콤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사업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개방과 협력을 통한 선순환적 생태계를 만드는 곳에 기회가 있을 것이며 이를 위한 핵심 키워드는 ‘협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위치기반서비스(T맵), 전자상거래, 메시징(SMS, 네이트온), 콘텐츠유통(멜론, T스토어, TV포털, 퍼스널미디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싸이월드), B2B(헬스케어, 자동차, 교육, 스마트오피스), 범용 플랫폼(모바일광고, 개인화 엔진, WPAN 등) 등을 공개하고 외부와의 협업을 통해 서비스 플랫폼 육성에 나서고 있다.
정 사장은 “서비스 플랫폼 육성을 위해 3년간 총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구글, 애플과 경쟁하겠다는 것은 아니며 앞으로 다양한 장르의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가 출현할 것에 대비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 향후 10년을 지배할 4가지 기술
정 사장은 향후 10년을 지배할 정보기술(IT)업계의 기술로 △ 실시간성(Real Time) △ 개인화(Personalization) △ 소셜네트워크(Social Network) △ 위치 정보(Geo-local)를 제시했다.
그는 “앞으로는 물건을 살 때 다른 상점의 물건 가격을 실시간으로 비교할 수 있게 되고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가 단순히 친구 사귀는 것뿐만 아니라 상거래 시장에서도 위력을 떨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 취향에 꼭맞는 음식점을 추천받거나 예약해주고 내 위치따라 필요한 쿠폰이 날아오는 일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모바일 시대 10년 돌아보고 향후 10년을 전망한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그 어느 때보다 시장 참여자들과의 협력이 중요해졌다”면서 “뉴와이어리스 시대에는 개방을 통한 자유로운 환경 창출, 협업을 통한 가치 창출, 혁신을 통한 꾸준한 성장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만원 사장님의 잘못은 아니고, 이미 수년 전부터 시작된 흐름과 KT가 조금은 변했기 때문이다.
일단, 통신사업자로부터 플랫폼 사업자로 권력이 이동하고 있다는 진단은 맞아 보이는데, 문제는 그렇다고 통신사업자가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할 수 있냐는 것이다.
Negative하다. 통신사업을 주력으로 품고 있는 이상... 어렵다고 본다.
전혀 다른 회사를 새로 만들어서 Venture처럼 돌진하지 않는 이상 힘들다. 그런 시도로 Company in company 제도까지 만들어서 노력하고 있지만, 성공이라고 보여지지는 않는다. 문화가 다르고, 마음가짐이 다르고, 역량이 다르고... 대기업이 해서는 성공할 수 없는 사업이라고까지 생각되어진다.
그렇다고 대기업보고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
내가 SKT 사장이라고 해도 정말 갑갑한 상황일 것 같다.
답은 이거다. 버려야 얻는다. 완전히 버려야 크게 얻는다.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가 ‘뉴 와이어리스 시대(New Wireless Era)’를 지배할 것이다.”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코트라(KOTRA)와 조선비즈,한국통신학회가 공동 주관한 ‘글로벌 모바일 비전(Global Mobile Vision) 2010’에서 기조 연설에 나선 정만원 SK Telecom 사장은 뉴 와이어리스 시대(New Wirelsss Era · 새 모바일 시대)가 열리면서 네트워크를 가진 이동통신사업자에서 서비스 플랫폼을 가진 애플, 구글과 같은 회사로 권력 이동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통신사업자는 새 시대에 맞는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신사업자가 주도했던 ‘컨버전스(convergence·융합) 서비스’는 용도 폐기되어야 하며 ‘협업(Collaboration)’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해야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향후 10년을 지배할 정보기술(IT)업계 기술로 △ 실시간성(Real Time) △ 개인화(Personalization) △ 소셜네트워크(Social Network) △ 위치 정보(Geo-local)를 꼽았다.
◆ 네트워크에서 플랫폼으로 권력 이동
정 사장은 한국 모바일 사업이 태동기와 확장기에는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였지만, 2006년 이후 뒤쳐지기 시작해 현재 구글과 애플 등을 따라가는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03년 SK텔레콤이 모바일 음악 서비스 ‘멜론’을 선보였을 때 비즈니스위크가 ‘아이팟의 킬러’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고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는 요즘 뜨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원조로 인기를 끌었다”면서 “그러나 이제 SK텔레콤은 애플의 앱스토어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을 모방해 ‘T스토어’를 내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모바일 서비스가 뒤쳐지고 있는 것은 웹의 개방과 확장이라는 기본 정신에 충실하지 못하고 ‘닫힌정원(Walled Garden)’ 정책을 펼쳐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초기 모바일 시대에는 네트워크를 보유한 사업자가 곧 서비스 사업자가 되어 폐쇄 정책을 바탕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었으나 애플의 ‘앱스토어’,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과 같은 서비스 플랫폼이 출현한 후에는 어떠한 콘텐츠와 네트워크도 가치가 없어졌다”면서 “그야말로 ‘서비스 플랫폼 전성시대’가 개막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세계 IT 기업의 시가총액을 보면 95년 마이크로소프트(MS)가 IBM을, 2004년에는 구글이 야후를 추월했으며 올해는 애플이 MS의 시가 총액을 추월했다. SK텔레콤의 시가총액도 2001년에는 매출의 2.22배였으나, 현재는 0.75에 불과하며 전세계 통신업체의 시가총액도 2001년 매출의 3.5배에서 현재 매출의 0.95로 저평가받고 있다.
정 사장은 “이같은 시가총액 순위 변화는 모바일 주도권 이동과 궤를 같이 한다”면서 “전세계 모바일 사업자들이 새 와이어리스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필요하다”고 말했다.
◆ “컨버전스가 아니라 협업이다”
정 사장은 IT업계에서 키워드로 떠올랐던 ‘컨버전스(convergence)’ 대신 ‘협업(collaboration)’을 새로운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는 “그동안 통신사업자가 금융, 콘텐츠 등 각 분야에 융합 서비스를 추진해왔지만, 실패로 끝난 것은 통신사업자가 주도하려하기 때문이었다”며 “가령 은행들은 자신들의 고객을 SK텔레콤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사업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개방과 협력을 통한 선순환적 생태계를 만드는 곳에 기회가 있을 것이며 이를 위한 핵심 키워드는 ‘협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위치기반서비스(T맵), 전자상거래, 메시징(SMS, 네이트온), 콘텐츠유통(멜론, T스토어, TV포털, 퍼스널미디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싸이월드), B2B(헬스케어, 자동차, 교육, 스마트오피스), 범용 플랫폼(모바일광고, 개인화 엔진, WPAN 등) 등을 공개하고 외부와의 협업을 통해 서비스 플랫폼 육성에 나서고 있다.
정 사장은 “서비스 플랫폼 육성을 위해 3년간 총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구글, 애플과 경쟁하겠다는 것은 아니며 앞으로 다양한 장르의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가 출현할 것에 대비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 향후 10년을 지배할 4가지 기술
정 사장은 향후 10년을 지배할 정보기술(IT)업계의 기술로 △ 실시간성(Real Time) △ 개인화(Personalization) △ 소셜네트워크(Social Network) △ 위치 정보(Geo-local)를 제시했다.
그는 “앞으로는 물건을 살 때 다른 상점의 물건 가격을 실시간으로 비교할 수 있게 되고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가 단순히 친구 사귀는 것뿐만 아니라 상거래 시장에서도 위력을 떨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 취향에 꼭맞는 음식점을 추천받거나 예약해주고 내 위치따라 필요한 쿠폰이 날아오는 일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모바일 시대 10년 돌아보고 향후 10년을 전망한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그 어느 때보다 시장 참여자들과의 협력이 중요해졌다”면서 “뉴와이어리스 시대에는 개방을 통한 자유로운 환경 창출, 협업을 통한 가치 창출, 혁신을 통한 꾸준한 성장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