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 컨설팅/STEEP

과학이 캠퍼스를 벗어나 기업으로?

창공의 카프카 2010. 10. 28. 10:41
이건 좀 내 상식과 어긋난다.

전쟁과 연계되어 국책 연구소에서 큰 연구개발을 해온 과거가 있기는 하지만, (특히 미국의 이야기다. 맨하탄 프로젝트 같은..혹은 아폴로 계획 같은...)  기업의 연구개발은 그 역사도 깊고, 규모도 만만치 않다. 듀폰, AT&T, Microsoft, IBM, Xerox 등등 수많은 기업들이 대규모의 연구를 수행해 왔다.

오히려 새로운 현상은 C&D (Connect & Development) 라고 해야할 것이다. 인터넷과 검색엔진의 발달로 많은 연구가 서로 영향을 받으며 진행되거나, 기업간, 연구자간 협업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한 연구소나 기업 내에 Convergence 환경에 경쟁력있는 기술을 모두 보유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컴퓨터 랭귀지에 특화된 연구기관이지만, 고객의 니즈에 맞는 상품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Chip이나 Graphic Design, 혹은 Bio 관련 기술이 필요할 수도 있는 것이다.

게다가.. 기업이 대학보다 자유로운 연구환경이다?  기업을 너무 물로 보는 거 아닌가? ;;  돈 앞에 얼마나 무서운 집단인데... 이건 좀 아닌 듯 싶다.






대학보다 자유로운 연구환경 과학자들 기업으로 많이 몰려

조선일보 '뉴밀레니엄 리포트' 자문위원들은 대학이나 국책 연구소 중심으로 발전해 온 과학기술이 점점 기업 연구소로 이전하는 세태를 지난 10년의 큰 변화 중 하나로 꼽았다. 이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우려도 크다고 진단했다.

켐프컨설팅사의 로저 켐프 대표는 "막대한 자본의 지원으로 인해 기술 발전은 더 빨라졌고 가격도 저렴해졌다"면서도 "기술의 발전 방향과 쓰임새에 대한 자각은 무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시사지 뉴스위크는 지난달 '기업대학'이란 제목으로 특집기사를 보도했다. 미래의 과학자·전문가 양성을 기업이 떠맡고 있다는 것이다. 거대화하는 기업의 특성 때문이기도 있지만, 금융위기에 따른 정부 지원금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홀대받는 과학자들이 자신을 잘 대접해주는 기업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다.

화학물질 산업의 위험성을 고발한 '유독성 기만'의 저자 댄 페이긴은 통계적 조사를 통해 기업 연구기관의 취약성을 보여줬다.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대기업이 아트라진(제초제)과 포름알데히드(방부제) 등 독성 화학물질을 연구하는 43개 대학·연구소에 연구비를 제공했다. 몇년 후 이 중 74%인 32개 기관이 기업과 관련된 화학물질에 대해 호의적인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6개 기관만이 화학물질의 위험성을 다루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기업의 지원을 받지 않는 118개 대학 및 연구소는 똑같은 화학물질에 대해 23%만이 호의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위험성이나 부정적인 측면을 보고한 연구서는 60%에 달했다.

(<== 이 부분 때문에 퍼왔다. 이런 통계자료는 의미가 크다.)

물론 반드시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가 고용한 식물 전문연구원은 75명에 불과하지만 화학업계는 14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일본의 기업들은 엔지니어와 연구원들에게 대학보다 자유로운 연구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