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e & Liquor/기타 지역

글렌피딕 아카이브 1987

창공의 카프카 2025. 5. 9. 02:22

신라호텔 더 디스틸러스 라이브러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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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에 27민원... 웬만한 괜찮은 위스키 한 병 가격이지만, 

때로는 돈이 중요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 그게 바로 중요한 경험을 사기위한 돈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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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에 통숙성이 시작되었고, 36년간 숙성했다. 

47.7% 

상당히 고숙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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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수이지만, 부드러움과 함께 상당히 센 느낌이 공존한다. 

향이 잔 주변으로 흘러넘친다. 

화사한 느낌 보다는 진득한 느낌이 더 강하다. 음... 셰리가 아니라 버번캐스크였을텐데... 고숙성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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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출시 가격이 RRP 3,700 파운드니까... 한화로 700만원 정도 되네. 한국에서는 최소 1천만원 넘어간다고 봐야겠다. 

그럼 30ml 한 잔 가격이 ... 40만원 가까이 된다고 봐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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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 정도의 맛과 향이었냐고 물어본다면 그건 잘 모르겠다. 

내가 너무 빠르게 마신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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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과 아주 잘 어울렸다. 

첫 모금에서 침샘이 상당히 자극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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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여기서 마셨어야 하는데, 내가 좀 일찍 가서.. 그냥 밖에서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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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와 1987 중에서 내게 더 의미가 있는 연도는 1989이긴 한데, 그냥 객관적으로 약간 더 훌륭해 보이는 1987을 마셨다.